국민경제의 총생산활동은 소득순환으로 파악됩니다. 소득순환이란 국민소득을 일정기간 동안의 순환으로 파악하고 그 순환에 참여하는 주체로 나눕니다. 소득순환이 네가지 주체로는 가계부문, 기업부문, 정부부문, 그리고 해외부문으로 나누어 각 부문간에 재화 및 용역의 거래를 나타냅니다. 거시경제학을 설명하는데 매우 유용하게 쓰이는 소득순환모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소득순환모형, 확장된 소득순환모형, ICT와 글로벌 경제 하의 소득순환모형이 있습니다.
소득순환모형
소득순환모형은 거시경제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기초적인 개념입니다. 소득순환을 보다 명료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1920년대 말에 미국에서 발생하였던 대공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경제현상을 하나의 흐름으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즉, 가계부문, 기업부문, 정부부문, 그리고 해외부문으로 구분합니다. 가계부문은 소비하는 주체이면서 동시에 기업에 노동력을 제공해줍니다. 기업은 재화를 생산하는 주체임과 동시에 가계부문으로부터 생산에 필요한 노동력을 수요합니다. 정부부문도 기업이 만든 재화를 구입하는 수요자 역할을 합니다. 정부가 다른 부문과 다른 점은 가계와 기업부문으로부터 세금을 거둬 필요한 재원을 마련한다는 점입니다. 해외부문도 수요자의 역할을 합니다. 국내에서 생산된 재화를 모두 소비(수요)하고도 남는 부분은 해외거주자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우리는 수출이라고 합니다. 수출이란 자국산 재화에 대한 외국인(해외거주자)의 수요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국내소비자들의 수요가 국내에서 공급된 재화만으로는 부족할 땐 외국산 재화를 수요하게 되는데 이를 우리는 수입이라고 합니다. 주어진 기술여건과 노동 및 자본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여 생산해낸 최대생산량일 때의 생산량을 잠재국내생산(GDP 또는 GNP)이라고 합니다. 기업이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이루어지는 생산물시장 또는 상품시장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만일 가계부문에서 기업이 공급한 모든 재화를 소비한다면 한 나라의 총수요와 총공급이 같아지는 균형국내소득이 될 것입니다. 기업에 노동을 제공한 대가로 가계부문이 받는 임금, 그리고 가계부문에서 구입된 재화의 대가인 매출액이 화폐의 흐름입니다. 돈의 흐름을 원활하레 해줄 화폐 및 금융시장이 필요합니다. 금융시장은 가계부문의 저축을 통하여 축적된 자금을 기업부문에 대출해주는 자금의 중개기능을 담당해 소득순환의 흐름이 원활하게 도와줍니다. 국민소득을 측정하는 방법에서 소득순환모형 흐름의 생산물부분은 기업이 생산한 생산물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생산국민소득이라고 합니다. 또한 소득순환 흐름의 소득부분은 생산요소 소득의 합계로 나타내지는데 이를 분배국민소득이라 하며, 총지출 부분은 가계 및 기업부문의 지출의 합계로 추정되는 지출국민소득이라 합니다. 이 세 가지 방식으로 추정되는 국민소득은 사후적으로 같아 국민소득 3면 등가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확대된 소득순환모형
모형을 좀 더 확대시켜 정부부문과 해외부문을 도입하여 4부문 소득순환 모형으로 확장시킬 수 있으며 원리는 동일합니다. 정부는 가계 및 기업으로부터 세금을 거둬 필요한 정부의 수요를 구매합니다. 반면에 가계는 정부로부터 이전지출(보조금)을 받습니다. 또한 정부는 세금을 정부의 경제활동에 필요한 재화 및 서비스를 생산물시장을 통하여 구매(정부지출)합니다. 정부와 화폐 및 금융시장의 거래도 중요합니다. 정부는 화폐 및 금융시장으로부터 저축(정부저축) 및 차입하는 금융거래도 합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는 해외부문과의 거래가 매우 중요합니다. 국내에서 생산된 재화나 서비스를 해외에서 수요할 경우(수출)와 해외에서 생산된 재화나 서비스를 국내에서 수요(수입)할 수도 있습니다. 시장이 점차 개방됨에 따라 각 경제주체들이 해외부문과의 거래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입니다. 특히 앞으로는 서비스 분야(법률시장, 의료시장, 교육시장 등)에서의 거래가 확대될 것입니다. 국내의 금융시장과 해외의 금융시장과 사이에 해외차입 또는 해외대출(투자)의 금융거래가 이루어집니다. 해외와의 거래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표를 국제수지표라고 합니다. 해외부문과의 거래에는 국내표시통화가아니고 외국화폐가 통용되기 때문에 환율의 변동에 따라 수출입 거래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ICT와 글로벌 경제 하의 소득순환모형
정보통신 혁명으로 경제구조가 빠른 변화를 겪고 그로 인해 소득순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 우선, 전자상거래의 확산으로 거래비용이 대폭 낮아져 각 경제부문간에 거래가 촉진될 것입니다. 가계부문, 기업부문, 정부부문,해외부문간에 정보화 기술로 인하여 거래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어 부문 간의 거래가 촉진될 것입니다. 또한 기업간의 전자상거래, 기업과 소비자 간의 전자상거래를 통하여 경제주체들 간 거래가 촉진됨에 따라 소득순환의 흐름이 증대될 것입니다. 최근에는 수입업자를 거치지 않고 바로 해외에서 구매하는 '직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직구의 증가는 소득순환흐름에서 소득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누출의 증가지만 변형된 수입입니다. 기존 경제시스템에서는 가계부문과 기업부문간에 재화가 기업부문에서 소비자 부문으로 유통되는 과정에서 높은 거래비용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정보통신의 혁명이 일어나고 경제의 개방화가 촉진됨에 따라 중개인들을 거치지 않고 직접 거래가 가능함으로 유통마진이 없어져 가격 하락 효과가 예상됩니다. 둘째, 개방화와 정보통신 혁신은 시장의 진입장벽을 현저히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시장을 전반적으로 유효경쟁시장으로 유도할 것입니다. 또한 새로운 틈새시장을 창출하여 다양한 소비와 함께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의 발달로 다양한 앱 시장이 형성되고 있으며, 게임산업이 PC버전에서 스마트폰으로 진화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새로운 일자리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셋째,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시켜주어 경쟁적인 시장으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넷째, 네트워크 경제를 촉진시킬 것입니다. 네트워크 경제는 외부효과를 통하여 수익 체증 현상이 발생합니다. 수익 체증은 기업의 이윤을 증가시켜주고 추가적인 투자를 유도하여 자본축적이 촉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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